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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주차 과제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공식적으로 과제를 제출해주신 팀은 4팀 뿐이네요!ㅎㅎ 역시 👍 👍
4주차 과제로 작성하신 노션 페이지는, 개발자로 취업하신 이후에도 계속 관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나 기능 구현, 리팩토링 등등을 끝날 때마다 계속 기록해두시면,
이직할 때 되어서 부랴부랴 예전 기억 떠올리면서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하고 정확한 내용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취업도 안했는데 이직을 말씀드리니까 의아하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개발자들이 이직도 정말 빠르게, 자주 하는 편이기 때문에 입사와 함께 이직 준비가 시작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개발자의 경우 이직을 통해 몸값(?)도 훨씬 빠르게 올릴 수 있고,
좋은 회사에 경력 개발자로서 이직하는 것이 신입 개발자로서 취업하는 것보다 허들이 낮기 때문에
단순히 다른 회사로 도망가는 이직이 아니라, 성장하기 좋은 회사와 환경에 빠르게 놓여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커리어 초반의 이직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팀에 적응하고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알파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기본은 반드시 제대로 하시되,
취업한 순간부터, 회사 업무를 통해 하게될 경험들이 곧 개발자의 경력기술서에 남겨질 자산이 되기 때문에,
취업 직후부터 그런 자산들을 잘 정리하고 쌓으셔서 빠르게 좋은 환경에 놓여지시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
제가 30살에 줌인터넷에 신입개발자로 취업하고 2년을 일한 후,
첫 이직에 도전할 때의 첫 면접의 첫 질문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카카오 계열사 중 한 곳이었는데요,
제가 담당했던 서비스의 아키텍처를 뒤에 있는 칠판에 그려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 해당 서비스의 아키텍쳐가 그려진 PDF파일을 많이 봤지만,
정작 백지에 그려보라하니 머릿속이 새하얗게 멍해졌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예 생략해버렸고, 제가 담당했던 부분들도 중요한 부분들을 빼먹거나 잘못설명했습니다.
신입 개발자로 취업할 때 받았던, 약간의 퀴즈 같은 질문들을 예상하고 그런 것들만 준비해온 탓이었습니다.
경력기술서에 자랑스럽게 써놓은 내용 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저는,
굉장히 부끄러운 마음에 다시 자리에 앉지 않고 그대로 퇴장하고 싶었습니다.
첫 질문에서 사실상 면접의 결과는 결정된 상황이었습니다. 저와 면접관들 모두 이 면접의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면접관들은 주어진 시간을 채워서 질문했고, 저도 끝까지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고,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면접에서 탈락해서 충격받은 것이 아니라,
2년동안 개발한 서비스의 아키텍쳐도 못그린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치 본인 이름을 영어로 써보라는 질문에 자신의 이름도 영어로 작성하지 못한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포털서비스라 아키텍처가 엄청 복잡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2년이면 눈 감고도 그릴 수 있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면접 직후에 바로 그 cheet sheet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경력기술서에 작성한 내용 단어 하나하나 다시 곱씹으면서 검증하고 답변을 준비했고,
제가 담당했던 서비스에 더불어 제가 일부분만 협력했던 서비스의 아키텍쳐를 모두 연습장에 직접 펜으로 그리면서 머리 속에 아예 박제시켜버렸습니다.
결국 그 뒤로 보게 된 면접들에서는 결국 모두 합격했습니다.
제가 면접 보러다니던 시기에 갑자기 만든 cheet sheet도 충분히 좋았지만,
평소에 업무를 하나하나 마칠때마다 그 내용을 더 상세하게 작성했다면 어땠을까요.
경력기술서를 쓸 때부터 더 정확한 수치와 더 정확한 근거, 과정, 결과를 담아낼 수 있었을테고,
면접에서는 더더욱 자신있게 설명하고 답변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이정도 말씀드렸으면 4주차 과제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작성하신 것들 살펴보니 역시 4팀 답게 대체로 꼼꼼하게 준비하신 것 같아요-!
다만 신입 개발자 면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면접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세세하게 살펴보고 세세한 내용을 질문하기보다는,
- 본인이 한 것들의 이유를 아는지, 혹은 이유가 있었는지.
- 팀원들과 협업에 문제는 없었는지
- 문제를 맞이했을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
- 의사소통은 잘 되는지
- 우리 팀의 문화에 잘 맞을지
-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지
- 성장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의 근거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검증하는 면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제 작성하신 부분들에서 기술 관련 질문 외에 위에 7가지 맥락?의 질문에도 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면접관에게 질문할 내용도 회사마다 미리 준비하시되,
단순히 검색하면 나오는 단순 정보를 질문하지 마시고,
검색으로는 알기 힘든 회사/팀 문화나 업무 방식, 해결해야하는 문제 등을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도 준비하셨으면 우선순위가 낮은 회사들 순서대로 면접을 보시면서 빈틈을 채워가신다면
결국 중/후반에 면접보는 회사들은 반드시 합격하실거에요-!!
여기저기 최대한 많이 지원하시고 면접 많이 보시면서 좋은 회사 골라가시길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4주간 어느 팀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