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ommit 3725cd1

Browse files
yeonhee-ryouKihongHeo
authored andcommitted
[Blog] trip
1 parent 7b5beaf commit 3725cd1

File tree

1 file changed

+180
-0
lines changed

1 file changed

+180
-0
lines changed
Lines changed: 180 additions & 0 deletions
Original file line numberDiff line numberDiff line change
@@ -0,0 +1,180 @@
1+
---
2+
title: 두 번 생각하는 두 학회 여행기
3+
date: 2025-07-25
4+
author: Yeonhee Ryou
5+
kor_author: 류연희
6+
tags:
7+
- Trip
8+
- PLDI2025
9+
- FSE2025
10+
---
11+
12+
좋은 기회로 2주 연속으로 큰 국제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열린 PLDI 와 노르웨이 트론하임에서 열린 FSE 에 연달아 참석하면서 밀도 있게 두 분야의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
13+
14+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pw/AP1GczPRkw5zxVhSJPJyAFcLfFwPT6z1byzv67CmRdHGWRbdTRUezoOOq9wukMjtJmOSRKY4zdjc046FdvYtvIIHb9ZdPjZklGUbbDib5g9cGO08n2jOsIQhk9Q4pXnqjdVNAd1iG0RcnoRx1nwIg2ssHn6x=w2486-h1864-s-no-gm?authuser=0) |
15+
| :-: |
16+
| **FSE에서 UnitCon 우수 논문상 수상 후 으쓱한 시간**|
17+
18+
19+
## PLDI 와 FSE 에서 언어 모델을 이용하는 방법
20+
21+
두 학회는 각각 PL 과 SE 분야에서 손꼽히는 큰 국제적인 학회다.
22+
두 분야 모두 프로그램 그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본다. 그래서 언어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도 큰 틀에서는 비슷한데, 입출력에 프로그램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23+
우선 요구사항이나 실행 예시 등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해석하는 데 언어 모델을 사용한다.
24+
예를 들어 PLDI 마지막 날 키노트였던 Işıl Dillig의 발표에서 다양한 도메인에서의 프로그램 합성 기술이 소개되었는데, 비디오로 작성된 입출력 예시와 같이 프로그래밍 언어 외적인 입력을 다루는 데 언어 모델을 사용했다.
25+
FSE에서 발표된 Hossain 등[^1]의 연구는 자연어로 작성된 개발 문서를 읽는 데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Wang 등[^2]의 연구는 GUI 입력을 해석하는 데 언어 모델을 사용했다.
26+
27+
[^1]: Hossain, Soneya Binta, Raygan Taylor, and Matthew Dwyer. "Doc2OracLL: Investigating the Impact of Documentation on LLM-Based Test Oracle Generation." FSE 2025.
28+
[^2]: Wang, Chenxu, et al. "LLMDroid: Enhancing Automated Mobile App GUI Testing Coverage with Large Language Model Guidance." FSE 2025.
29+
30+
다음으로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는 데 언어 모델을 사용한다.
31+
PLDI의 인더스트리 세션에서 있었던 공순호 박사님의 발표에서는 언어 모델을 이용해서 Lean 증명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문제가 소개되었다.
32+
언어 모델이 필요한 이유와 Lean 프로그램을 더 잘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강화 학습 등의 학습 방법, 좋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등의 문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33+
이 외에도 테스트 케이스[^3] 나 패치[^4][^5]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는 데 언어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다.
34+
다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프로그램을 언어 모델의 입출력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두 분야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35+
내게도 프로그램은 유용한 도구이면서 재미있는 연구 대상이다.
36+
37+
[^3]: Kim, Myeongsoo, Saurabh Sinha, and Alessandro Orso. "Llamaresttest: Effective rest api testing with small language models." FSE 2025.
38+
[^4]: Behrang, Farnaz, et al. "DR. FIX: Automatically Fixing Data Races at Industry Scale." PLDI 2025.
39+
[^5]: Wu, Susheng, et al. "Mystique: Automated Vulnerability Patch Porting with Semantic and Syntactic-Enhanced LLM." FSE 2025.
40+
41+
하지만 두 학회의 연구에는 차이도 있었다. 내가 가장 크게 느낀 차이점은 두 분야에서 문제와 해결책을 정의하는 순서가 다르다는 점이다.
42+
언어 모델을 활용해서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의 범위와 언어 모델의 능력 범위를 설정할 때 우선 순위가 달랐다.
43+
우선 PLDI 에서 접한 연구는 문제의 범위를 먼저 설정하고 그 안에서 언어 모델이 동작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44+
위에서 언급한 Işıl Dillig의 키노트에서 소개되었던 일련의 연구도 이렇게 볼 수 있다.
45+
언어 모델이 사용할 수 있는 DSL 을 먼저 정의하고, 그 언어 안에서 언어 모델이 프로그램을 작성하게 한다.
46+
또, Mündler 등[^6]은 타입 시스템 기반의 조건부 생성 (Constrained decoding) 기술을 제안했다.
47+
언어 모델이 작성할 수 있는 코드의 타입 시스템을 정밀하게 정의하고, 언어 모델이 그 범위 밖에서는 코드를 생성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방법이다.
48+
49+
[^6]: Mündler, Niels, et al. "Type-Constrained Code Generation with Language Models." PLDI 2025.
50+
51+
반면 FSE 에서 접한 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폭넓게 언어 모델의 능력을 파악하려고 했다.
52+
리서치 트랙 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나 아이디어 트랙을 포함해서 언어 모델의 능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벤치마크 연구들이 있었다.
53+
예를 들어 COFFEE[^7]는 기존에 있던 언어 모델 평가 벤치마크를 확장해서 성능 평가를 함께 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54+
언어 모델의 환각 현상을 평가하거나[^8] 언어 모델이 작성한 코드의 코딩 스타일을 평가[^9] 하려는 연구도 있었다.
55+
이렇게 언어 모델의 능력을 먼저 파악하고 나면 풀고자 하는 문제의 범위에 맞는 언어 모델을 선택하거나, 필요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학습을 하기도 한다.
56+
특히 LWO[^10]는 이런 관점에서 더 나아간 연구였다. 언어 모델을 특정 과제에 적응시킬 때, 더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PEFT 방법을 제안했다.
57+
58+
[^7]: Peng, Yun, et al. "Coffe: A code efficiency benchmark for code generation." FSE 2025.
59+
[^8]: Yang, Borui, et al. "Hallucination Detection in Large Language Models with Metamorphic Relations." FSE 2025.
60+
[^9]: Wang, Yanlin, et al. "Beyond functional correctness: Investigating coding style inconsistencies in large language models." FSE 2025.
61+
[^10]: Wang, Chaozheng, et al. "Beyond PEFT: Layer-Wise Optimization for More Effective and Efficient Large Code Model Tuning." FSE 2025.
62+
63+
두 학회를 연달아 참석하다보니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64+
물론 두 학회에 발표된 논문들이 내 기준에 따라 명확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다.
65+
하지만 이런 여러 갈래의 기술들 사이에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의 위치는 어디인지,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가 어떤 방향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66+
특히 FSE에서는 수진님, 교수님과 쉬는 시간마다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67+
이미 PLDI에서 다양한 최신 연구를 접하면서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 시작했을때라 더 생각이 발산하고 있었다.
68+
나는 조건부 생성에대해서 고민하고 있었고, 교수님은 언어 모델을 이용한 증명 생성에 관심이 있었다.
69+
셋이 함께하는 연구의 다음 과제에대해서 토론하기도 했다.
70+
가끔은 같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집단적 독백 상태에 있다고 느꼈는데, 그런 대화도 즐거웠다.
71+
72+
## 학회를 가꾸고 지키는 사람들
73+
74+
PLDI에는 비즈니스 미팅, FSE 에는 타운홀이라는 이름으로 학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학회의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다.
75+
PLDI 비즈니스 미팅은 2일차 저녁식사 직전에 한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진행되었는데도 참석한 사람이 많았다.
76+
시작할 때 한글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발표가 먼저 있었는데, PL 의 연산자 오버로딩, 오버라이딩 같은 개념을 도입해서 한글의 시스템을 해석한게 재밌었다.
77+
참석자들도 자주 웃었는데 이렇게 기술적인 유머로 다같이 웃을 수 있다는 데에서 결국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친근감을 느끼기도 했다.
78+
학회의 참석자 수나 채택율 등 올해의 학회에대한 통계 보고가 있었고, 내년의 PLDI 소개도 이어졌다.
79+
80+
마지막에는 학회에 있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다.
81+
몇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모의 리뷰 (Shadow PC) 제도에 관한 내용도 언급되었다.
82+
처음 리뷰를 시작하는 PC 들을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한 학생이 모의 리뷰 제도를 제안했다.
83+
학회 일정 중 만났던 학생이었는데, 나와 같은 박사 3년차라고 했다.
84+
우리 연구실에서는 나와 태은님이 이전에 모의 리뷰 제도에대해 대화했던 적이 있었다.
85+
비슷한 시기에 있는 학생들끼리 비슷한 일에 관심을 갖게 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86+
이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인가 생각했다.
87+
88+
FSE 타운홀은 늦게 참석한 탓에 토론의 후반부만 들을 수 있었다.
89+
두 학회의 참석자 통계만 비교하면 FSE 참석자가 백여명정도 많았는데, 타운홀 참석자 수는 훨씬 적었다.
90+
행사가 진행된 장소의 크기가 너무 커서 사람이 더 적어보였는지도 모르겠다.
91+
하지만 적은 인원으로도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주제는 대체로 PLDI 의 비즈니스 미팅에서와 비슷했다.
92+
93+
두 학회 모두 더 좋은 학회를 만들어가고자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94+
참석자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장단점과 예상되는 효과같은 것들을 다방면에서 토론했다.
95+
학회가 발전하려면 새롭고 의미있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한 사회로서 학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96+
97+
##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학회
98+
99+
이번에 PLDI 가 서울에서 열려서 더 좋았던 점은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국내에 방문했다는 점이다.
100+
연구자들을 학교로 초대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학회 전 며칠간은 다양한 발표가 끊이지 않았다.
101+
학회에서의 연구 발표는 시간 제약이 있다 보니 짧고 간결하게 최신 기술 위주로 진행이 된다.
102+
하지만 학교에서 있었던 발표는 한시간이 넘도록 연구 분야의 개요부터 최신 연구까지 다양하고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서 더 깊이 배울 수 있었다.
103+
학회 발표 보다 소규모로 진행이 되다 보니 발표 이후에 직접 질문하거나, 연사에게 우리 연구를 소개하면서 이야기 할 기회가 더 있었던 점도 좋았다.
104+
다가오는 가을에 서울에서 국제 학회가 한번 더 예정 되어 있다. 가을에도 좋은 발표들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105+
106+
연구실의 다른 학생들도 여행기에서 언급했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시차가 없으면서 익숙한 도시였던 점도 큰 장점이었다.
107+
익숙한 도시에서 익숙한 교통편을 타고 학회장으로 출퇴근해서 학회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108+
PLDI 첫날 처음 대화했던 학생이 서울에서 관광할 거리를 물었는데, 예상하지 못해 당황했다.
109+
하지만 나중에는 이게 장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좋은 소재로 사용할 수 있었다.
110+
111+
이어서 있을 FSE 여행을 위해 체력을 아끼느라 PLDI 를 더 적극적으로 즐기지 못했던 것은 아쉽다.
112+
다음 일정을 걱정하느라 본 학회 일정 외의 워크샵이나 연구실 회식 등에 참석하지 않았다.
113+
미리 체력을 더 길렀더라면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14+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운동을 더 열심히해야겠다.
115+
116+
## UnitCon 발표와 여유가 있는 학회
117+
118+
### 연구 교류
119+
120+
이번 FSE에서는 저자로 참여한 [UnitCon](https://prosys.kaist.ac.kr/unitcon/) 논문이 발표되었다.
121+
특히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더 좋았다.
122+
발표자인 수진님이 첫날 발표 준비로 바쁜 동안 나는 사람들과 우리 논문에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123+
아쉽게도 UnitCon과 비슷한 분야를 연구한 사람과 깊이 토의할 기회는 없었지만,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내 소개를 듣고 연구의 필요성에대해 공감해줄 때 신이 났다.
124+
125+
PLDI 를 포함해 FSE 이전까지의 학회에서 나의 주요 [네트워킹 전략](https://prosys.kaist.ac.kr/networking-guide/)은 혼자 커피를 들고 서 있으면 다가오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방법이었다.
126+
하지만 FSE 에서는 그게 잘 통하지 않았다.
127+
우선 3개 학회가 연달아 열리는 학회였고, FSE 가 그 중간에 있다 보니 사람들이 지쳐있었다.
128+
한국인이 많아 아는 얼굴들을 만나 인사하다 보면 쉬는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리기도했다.
129+
혼자 있을 때 다가오는 사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방법으로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웠다.
130+
첫날 점심때는 사교적인 도현님의 도움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식사하면서 대화할 수 있었는데, 그 외에는 발표자들을 찾아가 질문 몇 번 했던 것 외에 이렇다할 교류 활동이 없었다.
131+
132+
그래서 FSE 마지막 날에는 Doctoral Symposium 에 참석했다.
133+
일단 포스터 발표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134+
포스터 발표장에서는 모두가 돌아다니면서 연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나도 끼어서 말하기 좋을거라고 생각했다.
135+
포스터 목록에 관심있는 주제들이 있는 것도 좋았다.
136+
언어 모델을 이용해서 코드를 잘 생성하려는 기술이 몇 편 있었다.
137+
가서 보니 작은 방에서 소규모 인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좋았다.
138+
큰 학회장에 있을 때 보다는 부담을 덜고 다른 사람의 포스터에 다가가서 대화를 시작하기 좋았다.
139+
특히 언어 모델에 취약점을 추가 학습하는 방법에 관한 포스터 발표가 있어서 발표자와 자세히 이야기했다.
140+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주제를 연구하는 또래를 만나서 반가웠고, 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141+
이 자리에서 만난 학생들과는 서로 메일이나 링크드인 연락처를 교환하기도 했다.
142+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포스터 발표도 해보고 싶다.
143+
144+
### 도시 여행
145+
146+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pw/AP1GczM_WsoFt3kz_uig5Ul7BkOPDPmlGkRJ3ILA-sGDlxxvwTT0A96XU6PMPiG0WUGMJtQQ7Mhczhrr_A3vmWIX4bVmucaF-0zefq4J-_k73M4TY5pHL1qGzMa1OFh34R2RRk9lNncu3OmruRAoZHSI4aZH=w2486-h1864-s-no-gm?authuser=0)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pw/AP1GczOFrF8ISkdPM6GUG2AhbCDhRM7HSBrVMELtTgINhwaRJiqtDWjHUCvJOw92C212fZwDo-73TdfgcJnEtvONHL46PdUdMvvl-YlmNEPIXp4tousO6-ZHnJor-Js6qHpLNNXN4n04VLffFVg9oZeS6wLrmQ=w1992-h2656-s-no-gm?authuser=0) |
147+
| :-: | :-: |
148+
| **해도 좋고 바람도 좋은 Munkholmen** | **옛 감옥 체험**|
149+
150+
트론하임에 도착한 첫날에는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관광을 했다.
151+
배를 타고 Munkholmen 이라는 섬을 가서 가이드 투어를 들었다.
152+
천년 전에 수도원으로 지어졌다는 건물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름이 수도사의 섬이 된 모양이다.
153+
천년 동안 수도원은 용도를 바꿔서 요새로도 쓰이고 감옥으로도 쓰였다고 했다.
154+
외벽이 두텁고 무뚝뚝하게 생겨서 어느 쪽이든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155+
156+
학회 첫날 리셉션이 도시의 주요 관광지에서 열렸다.
157+
니다로스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듣고 옆에 있던 대주교의 궁전에서 스파클링 와인과 핑거 푸드를 먹었다.
158+
도시에 도착한 첫날 혼자 돌아다녔는데, 우연히 도착한 곳이 니다로스 성당이었다.
159+
추모 공원과 높은 고딕 성당이 함께 있는데, 공원의 나무가 크고 울창해서 첫날 날씨가 좋을 때는 정말 예뻤다.
160+
행사 일정으로 다시 갔을 때는 비가 와서 예쁜 풍경을 다시 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161+
하지만 혼자 갔을 때는 들어가지 못한 성당 내부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162+
오래된 건물의 냄새가 났고,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했다.
163+
오르간 연주도 신기했는데, 악기가 눈앞에 있는데도 어딘가 먼 곳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들렸다.
164+
UnitCon 발표가 끝나고 즐거운 기분이어서 더 멋있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165+
166+
트론하임에 도착한 첫날과 떠나던 마지막 날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비가 내렸다.
167+
학회 일정은 하지가 막 지난 시점이라 해가 정말 길었는데, 밤 11시에 해가 져서 새벽 3시에 해가 떴다.
168+
어느 날은 번화가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해가 진 뒤 자정에 들어갔지만 자정의 하늘도 비 내리는 낮의 하늘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169+
원래도 트론하임은 365일 중 260일은 비가 내리는 도시라고 한다.
170+
그런 중에 첫날과 마지막날 밝은 해를 봤으니 운이 좋은 셈이다.
171+
172+
## 마치며
173+
174+
이번 두 학회를 통해 다양한 연구를 접하고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
175+
두번의 학회 모두 참석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지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176+
그리고 PLDI 와 FSE 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멋진 동료 봉준님과 수진님에게도 감사한다.
177+
178+
---
179+
180+
#### 참조

0 commit comments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