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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title: PLDI 2025를 가서 |
| 2 | +title: PLDI 2025에 가서 |
3 | 3 | date: 2025-06-29 |
4 | 4 | author: Geon Park |
5 | 5 | kor_author: 박건 |
@@ -53,7 +53,7 @@ Lean은 뉴로심볼릭 AI 개발의 핵심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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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 54 | 이미 알던 정적분석, 즉 요약 해석 (abstract interpretation)을 기반으로 하고 갈루아 연결 (Galois connection)을 이론적 바탕으로 가지던 정적분석이 아니라서 흥미를 끌었다. 반례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은 실수 집합 내에서 유계 수열은 수렴하는 부분 수열을 가진다는 Bolzano-Weierstrass 정리의 증명 과정과 유사했다. |
55 | 55 | ## Building X-Ray for enterprise-scale software<sup>[4](#xray)</sup> |
56 | | -Beacon을 개발한 홍콩과기대 Charles Zhang 교수님의 발표는, 대규모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 정적 분석을 적용하려는 다년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세션이었다. 교수님은 정확성 (soundness)은 현실 환경에선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정밀도 (precision)는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량화된 경로 민감 (path-sensitive) 분석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
| 56 | +Beacon을 개발한 홍콩과기대 Charles Zhang 교수님의 발표는, 대규모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 정적 분석을 적용하려는 다년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세션이었다. 교수님은 안전성 (soundness)은 현실 환경에선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정확도 (precision)는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량화된 경로 민감 (path-sensitive) 분석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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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58 | 특히 인상 깊었던 개념은 '경계 문제 (boundary problem)'였다. 이는 정적 분석이나 대형 언어 모델(LLM) 단독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불완전한 코드, 깊은 반복문, 불명확한 API 사용 등을 말한다. 교수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정적 분석과 LLM의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제어/데이터 흐름 추적과 도달성 분석은 정적 분석이 맡고, API 별명 (alias) 관계 추론이나 의미 기반 함수 해석은 LLM이 담당하는 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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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7 +122,7 @@ PL 학회였기 때문일까. 평소에 궁금했지만 멀게 느껴졌던 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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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 123 | 뱅큇 전에 오학주 교수님 연구실의 변지석 님을 다시 만났다. Rust에서 컴파일러 내부 오류 (ICE)를 잡기 위해, 의심되는 지점을 목표로 하는 다중지향성 퍼징을 만들기를 연구하시는 분이다. 2024년 여름 SIGPL에서 만났을 때도,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같은 주제로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도, 지금도 서로 여전히 다중지향성 퍼징을 연구하고 있었고, 각자가 새로 알아낸 점, 다른 연구들과의 비교, 현재 진행 중인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난 퍼징 주제로만 벌써 24개월, 다중 지향성이라는 테마로도 꽤 길게 연구 중인데, 많은 사람들이 남긴 조언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어느새 잊고 있었단 사실도 깨달았다. 내 시야가 좁은 구간에 갇혀 있었음을 다시 느끼고, 넓은 시야로 여러 가지를 다시 조사할 필요를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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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 | -또 박지혁 교수님 연구실에 새로 석사과정을 시작하신 김현준 님과도 대화를 나눴다. 자바스크립트 스펙의 오류를 잡기 위해 퍼징을 고민 중이라고 하셨는데, 신선한 접근이라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게 진짜 퍼징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지에 대한 변지석 님의 조언도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김현준 님은 곧 열릴 FSE에서 자신이 만든 자바스크립트 스펙 시각화 도구를 아티팩트 발표하신다고 했는데, 스펙의 항목을 클릭하면 관련 코드 시드를 보여주는 구조였다.<sup>[10](#jsspecvis)</sup> 잠깐 보여주신 도구는 굉장히 직관적이었고, PL과 HCI가 맞닿은 도구로서 개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
| 125 | +또 박지혁 교수님 연구실에 새로 석사과정을 시작하신 김현준 님, 학부생 인턴이신 최민석 님과도 대화를 나눴다. 김현준 님은 자바스크립트 스펙의 오류를 잡기 위해 퍼징을 고민 중이라고 하셨는데, 신선한 접근이라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게 진짜 퍼징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지에 대한 변지석 님의 조언도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최민석 님과 김현준 님은 곧 열릴 FSE에서 자신이 만든 자바스크립트 스펙 시각화 도구를 아티팩트 발표하신다고 했는데, 스펙의 항목을 클릭하면 관련 코드 시드를 보여주는 구조였다.<sup>[10](#jsspecvis)</sup> 잠깐 보여주신 도구는 굉장히 직관적이었고, PL과 HCI가 맞닿은 도구로서 개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
126 | 126 | # 치열한 노력과 준비 |
127 | 127 | 연단에 오른 사람들은 그 분야의 대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선행 연구를 한 연구자들에게 질문을 받게 된다. |
128 | 128 | 좋은 연구는 대가가 가지 않았던 길을 자신이 간 이유가 타당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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