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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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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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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div class="section_head_subject">
<h1 class="s_h_subject">
데자와
</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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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div>
<!-- 본문 -->
<div class="section_body">
<br><img src="img\데자와_img.png" alt="" width = "300px"><br>
<p>데자와를 좋아한다. 데자와 쪽에서는 꽤나 강경한 태도로 자신이 밀크티라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그래 너 밀크티 맞아, 하고 순순히 인정해주기에는 어째 다소 밍밍한.. 그 미묘한 맛. 생각해보면 나 또한 대학생 때, 그러니까 학생과 성인 사이의 다소 미묘했던 시절 데자와를 만난 까닭에 이런 호감을 가지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음.. 역시 그럴 리는 없으려나. 학내 자판기에선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한 캔에 700원쯤 했던 것 같다. 자주 사 마셨다.</p>
<p>그런데 이럴 수가.. 군대에 다녀오니 학내의 모든 자판기에서 데자와가 사라진 채였다. 나는 동아오츠카 페이스북 페이지에 찾아가 이 사건에 대해 문의했다. 저희 학교 자판기에서 데자와가 멸종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동아오츠카에게서 답변이 왔다. 자판기 사업자 입찰에서 롯데칠성에 밀렸다고.. 그러고 보니 자판기 안의 모든 음료가 롯데칠성의 제품이었다. 이제 학내 자판기에서 싱싱한 데자와를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다. 비통한 심정이었다.</p>
<p>한때는 데자와를 박스 채 사다 놓고 마시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종종 집 앞 슈퍼에서 한 캔씩 사다 마신다. 가격은 1000원이다. 근데 슈퍼에서 불과 열 발자국 떨어진 편의점에선 1500원이다. 가격 차이의 원인은 모르겠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더니 과연 그렇구나, 하며 그저 슈퍼로 향하는 것이다. 사실 딱 맞는 말은 아니지만.</p>
<p>슈퍼에서 5분쯤 걸어가면 두꺼비 할인마트라는 곳이 있는데, 두꺼비가 갓 오픈했을 무렵 데자와를 무려 600원에 팔았다. 그래서 두꺼비를 지날 때마다 한 캔씩 사 오곤 했다. 하지만 데자와를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지, 데자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 매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신기한 건 진짜 괴상한 맛이 나는 실론티와 솔의눈은 여전히 두꺼비 할인마트의 음료 매대에서 위풍당당히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알 수 없는 세상이다.</p>
<p>데자와는 캔과 페트병 버전이 있다. 캔이 먼저 나왔고 페트병은 나온 지 몇 년 안 된 것 같다. 나는 캔에 담겨 있는 데자와를 캔자와라고 부른다. 하지만 페트병에 담긴 데자와를 페자와라고 부르진 않는다. 어감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페트병 버전보단 캔자와를 선호한다. 거칠게 말하자면 페트병 데자와 따위는 누가 줘도 안 마신다. 내용물이야 똑같겠지만, 데자와는 분명 캔으로 마셔야 제맛이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뭔가 있긴 할 것이다.</p>
<p>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데자와 캔의 디자인은 정말 걸작이다. 리뉴얼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뭔가 애매하게 촌스럽고 또 미묘하게 세련된 게, 품고 있는 음료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다.</p>
<p>계획에도 없던 데자와 타령을 하고 있자니 데자와가 마시고 싶어진다. 얼른 나가서 하나 사 와야지. 물론 슈퍼에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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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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