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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posts/2024-12-26-the_moon_and_sixpence.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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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번 독서모임을 위해 읽은 것은 두번째 혹은 세번째 독서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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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서에서 책을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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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은 아니었고 한 번 읽었던 책이기에 금방 스르륵 읽을 것 같은데, 그럴거면 돈을 쓰거나 책장을 차지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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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었던 책이고 어려운 책은 아니었기에 금방 스르륵 읽을 것 같은데, 그럴거면 돈을 쓰거나 책장을 차지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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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도서관을 뒤졌지만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그런지 이미 사람들이 대출해간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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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주, 한 광역시를 여행하게 되면서, 해당 지역의 도서관에 「달과 6펜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여행 중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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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방문하며 도서관에 들를 생각을 한 건, 당시 읽고 있었던 헤세의 소설 「황야의 이리」에 나오는 하리 할러가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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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읽을 것이라는 예상은 꽤나 정확해서, 여행 중의 이틀동안 200페이지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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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이후의 속도는 꽤 더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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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여행이 끝나 더이상 책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지막 부분의 독서속도가 왜인지 늦춰졌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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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본가를 방문하며 근처의 도서관에 찾아가 또 몇 십 페이지를 보고, 다시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 다시 책을 빌려 읽는 것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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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본가를 방문하며 고향의 도서관에 찾아가 또 몇 십 페이지를 보고, 다시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 다시 책을 빌려 읽는 것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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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책을 열심히 봤던 것 치고 그 이후에 「달과 6펜스」를 자주 찾지 않은 것은, 어쩌면 영문학에 대한 반감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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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저는 영미권의 소설들보다는 프랑스나 독일, 러시아의 문학이 왠지 더 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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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가까운 사람들은 떠나가고 남은 자식들마저 병으로 죽어 오로지 스트릭랜드와 아타만 남게 된 산 속 깊은 곳에서, 스트릭랜드는 에이미와 블란치의 관심과 사랑을 싫어했던 것처럼 아타의 보살핌도 덫으로 느끼고 경멸했을지, 아닐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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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때린다는 남편에게 되려 헌신적으로 붙어있는, 이해할 수 없는 아타의 태도에서는 어떤 원시적인 힘 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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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문둥병에 걸린 스트릭랜드를 보살피고 끝까지 지키는 모습은 더이상 열일곱살의 미소 띤 소녀가 아니라, 성숙하고 강건하며 주체적이고 초인적인 인물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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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문둥병에 걸린 스트릭랜드를 보살피고 끝까지 지키는 모습은 더이상 열일곱살의 미소 띤 소녀가 아니라, 성숙하고 강건하며 주체적이고 초인적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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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스트릭랜드가 본인의 미약한 삶을 투신해 모든 것을 버리고 얼마간의 예술적 만족을 얻으려 했던 것처럼, 아타도 모든 걸 바쳐 스트릭랜드에 미친듯이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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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기약없는 희망을 품고 열정적으로 매달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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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벌레가 빛나는 불을 향해 제 몸을 던지듯, 그들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열렬히, 그러나 자연스럽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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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인혜의 남편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고 모든 것을 파괴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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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픽션이 인상적으로 남는 까닭은, 목표를 정하고 열정적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스트릭랜드의 모습이 질서와 타성으로 점철된 현대 도시의 삶과 대비되어 많은 울림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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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헤세의 「로스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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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로스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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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었던 다른 소설이 고갱과 「달과 6펜스」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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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는 「로스할데」에서 정열적인 화가 페라구트를 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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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로스할데」에서 정열적인 화가 페라구트를 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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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랜드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진 그는 온 하루를 들여 최선을 다해 그림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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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이 있다면 페라구트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성공한 화가이고, 그로 인해 꽤 많은 경제적인 수입을 얻고 있으며, 가족과 아직 헤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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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이 있다면 페라구트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성공한 화가이고, 그로 인해 꽤 많은 경제적인 수입을 얻어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가족과 아직 헤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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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랜드가 런던과 파리의 도시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말년에 자연 그대로의 타히티를 동경했던 반면, 페라구트는 처음부터 시골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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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술에 대한 광적인 집념은 페라구트로 하여금 그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점차 그는 가족과 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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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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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모임을 이끌어주시고, 특히 오늘은 주최도 해주시느라 고생하신 모임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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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모임을 이끌어주시고, 특히 오늘은 주최도 해주시신 모임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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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란치 스트로브의 미묘한 심리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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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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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말미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알렉 카마이클의 일화는 읽으면서는 잘 공감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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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씀을 나누다 보니 '그런 사례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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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이상)을 좇은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부디 육펜스(현실)를 추구하며 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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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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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에는 서머싯 몸의 「🍰케이크와 맥주🍻」 모임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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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에는 서머싯 몸의 「🍰케이크와 맥주🍻」 모임을 열어보려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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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이상)을 쫓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부디 육펜스(현실)를 추구하며 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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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정보
187190
- 책이름 : [「달과 6펜스」](https://minumsa.minumsa.com/bookreview/17334/){:target="_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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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서머싯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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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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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출판연도 : 19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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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출처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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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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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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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 6펜스」](https://minumsa.minumsa.com/bookreview/17334/){:target="_blank"}, 서머싯 몸, 민음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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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피디아 : 폴 고갱](https://ko.wikipedia.org/wiki/폴_고갱){:target="_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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