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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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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지정도서모임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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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읽는 걸 좋아하고 또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직접 모임을 열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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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쯤에 모임을 한 번 주최해본 적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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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 어느 모임에서 모임을 주관관해볼 생각이 있는지 제안받았고 며칠 전 「케이크와 맥주」를 주제로 모임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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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쯤에 모임을 한 번 주최해봤던 경험이 유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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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 어느 모임에서 모임을 주관해볼 생각이 있는지 제안받았고 며칠 전 「케이크와 맥주」를 주제로 모임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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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선정한 계기는 「달과 6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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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달과 6펜스」를 읽으면서 서머싯 몸이 쓴 다른 책이 무엇이 있을지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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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굴레에서」, 「면도날」 등이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케이크와 맥주」는 처음 들어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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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귀여워서 눈이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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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구글에 간단히 검색해봤는데, '토머스 하디를 비판한 소설'이라는 수식어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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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하디라면 재작년(2022 )에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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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하디라면 재작년(2023 )에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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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는 어릴 때 참 재밌게 읽었었지만 그 해에 다시 읽었었고, 하디가 소설가로 성공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던 출세작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도 재미있게 봤고, 「캐스터브리지의 시장」을 읽으면서는 파토스 같은 것을 느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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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주드」를 보면서는 공부와 학문이 좌절된 인간이 남일같지 않게 여겨졌고, 피천득씨의 글과의 연관성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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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읽었던 네 권의 책은, 아마도 한국어로 번역된 거의 모든 하디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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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권 외에 「귀향」도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듯하지만, 조금 옛날에 번역된 책이고 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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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권 외에 「귀향」도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듯하지만, 조금 옛날에 번역된 책이었고 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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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책을 열심히 읽다보면, 게다가 하디처럼 두꺼운 책을 써내는 작가의 책을 오랫동안 읽다보면 그 작가를 좋아하게 되거나, 좋아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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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테스」때문에 첫인상이 좋았었고, 나머지 소설들이 「테스」만큼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느낄만한 것이 있었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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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일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소설로 성공하기 시작했고, 말년에는 부당한 비판에 상처를 받고 절필을 선언하기도 했던 개인사도 하디를 흥미롭게 여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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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일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소설로 성공하기 시작했고, 말년에는 부당한 비판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절필을 선언하기도 했던 개인사도 하디를 흥미롭게 여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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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디를 비판한 소설이 「케이크와 맥주」라고 하니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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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초에 책을 스르륵 읽으며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주최하겠다는 의견을 해당 모임의 모임장님께 전했고, 1월 말에 실제 모임이 있기 전까지 서머싯 몸의 다른 소설들 「인간의 굴레에서」, 「인생의 베일」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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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초까지 책을 스르륵 읽으며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주최하겠다는 의견을 해당 모임의 모임장님께 전했고, 1월 말에 실제 모임이 있기 전까지 서머싯 몸의 다른 소설들 「인간의 굴레에서」, 「인생의 베일」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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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까지 읽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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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민음사의 책으로 읽었는데, 민음사는 참 도서 선정을 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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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상의 충분한 만족을 얻은 후에 몸은 소설로 몸을 돌려 「인간의 굴레에서」를 썼던 것이고, 그때부터 몸의 주요 소설들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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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민음사에서는 서머싯 몸의 실질적인 대표작 다섯 편을 모두 번역해서 출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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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작가들 중에서 이렇게 다섯 권이나 선정된 작가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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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두 권의 서머싯 몸 전집까지 합치면 일곱 권이나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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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두 권의 서머싯 몸 전집까지 합치면 일곱 권이나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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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네 권의 소설들 중에서는 「케이크와 맥주」가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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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소설 그 자체에 대해 다룬 소설이고, 다른 소설을 평가하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생각할 만한 거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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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는 로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로지를 에드워드의 뮤즈로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반면 로지가 '원래부터 그런 여자였다', '주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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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토머스 하디와 에드워드 드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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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에드워드 드리필드와 토머스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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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맥주」는 토머스 하디가 작고한 지 2년 만에 출간되었으며 소설 속 인물 에드워드 드리필드는 하디와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 소설이 하디를 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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